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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여행 이야기/2017 Uzbekistan

우즈베키스탄 전통 결혼식

우즈베키스탄 전통 결혼식 

Hayot 호텔의 우즈베키스탄 전통 결혼식


4월말의 타슈켄트의 밤하늘은 아름답다. 

저녁 8시가 다되감에도 불구하고 석양과 무슬림을 상징하는 초승달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번 호텔은 타슈켄트에서 조금 떨어진(그렇다고 완전 시외는 아니다) 'Hayot' 호텔에 묵기로 하였다. 

사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중국말이 시끄럽게 들려서 둘러보니 중국남방항공 비행기가 한대 도착해 있었다. 이들은 타슈켄트의 좋은 호텔은 모조리 싹슬이 해버린 상태이고, 아시아나 항공도 도착해 있는 상태라 사실상 타슈켄트 호텔은 만석인 것이다. 


출처 : https://www.agoda.com/ko-kr/hayot-hotel/hotel/tashkent-uz.html?cid=-204


하요트 호텔은 그란드 미르 호텔(http://metamorphosis.tistory.com/337)보다 시설이 좋지 않다. 일단 엘리베이터가 없어 예약한 3층방까지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결혼하지 않는 여자와 호텔에서 자는 것은 법률 위반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결혼하지 않은 여자와 잠을 자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는다. 

 

<하요트 호텔 전경>


<하요트 호텔 앞에 결혼식 하객들>

마침 우리가 도착한 날에 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 결혼 피로연중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결혼은 성대하게 치러진다. 오전부터 시작해서 결혼을 마치고 피로연을 거의 밤 12시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가족애가 강한 우즈벡인들은 자녀가 결혼을 하게 되면 친척들과 지인들이 거의 대부분 참석한다.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랑 신부와 사진 찍기를 원하는데 이는 행운이 온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신랑신부의 눈가는 다크서클로 깊어만 간다. 

이런 상황이라 신랑신부는 피로연 끝날때쯤이면 완전 파김치가 되며, 심지어 신랑의 경우 친척들이 권하는 보드카를 모두 받아 마셔야 하기 때문에 초죽음이 된다고 보면 된다. 눈치빠른 신부는 신랑이 보드카를 마실때 옆에서 물컵을 준비하여 입가심 하는듯 권하면서 보드카를 뱉어 내도록 도와준다. 

<우즈베키스탄 결혼식 장면>

모든 하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식사를 하고 초청된 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결혼식을 즐긴다. 남녀노소 할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신랑신부의 결혼을 축하해 준다. 

우리와 같은 이방인이 초대도 없이 방문해서 결혼식 피로연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사진을 찍고 있는 우리를 보며 반갑게 미소로 인사를 해준다. 이방인에 대해서도 관대한 모습에 결혼식 천장만큼 높은 대국의 여유를 느꼈다. 

밤에 방문했을때 발견하지 못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호텔 프론트에 독자를 개돼지 쓰레기로 취급하는 건방진 '한경오'의 잡지 주간경암 쓰레기가 딱 꽂혀 있었다. 한국인이 이곳에 많이 묵는가 보다. 

<하요트 호텔에서 오전의 거리 풍경>

<하요트 호텔에서 오전의 거리 풍경>

<하요트 호텔 앞에서 즐기는 커피한잔과 5cm 담배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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