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

젊음의 거리

그림, 골동품, 추억과 낭만의 거리

브로드웨이 카페에서 커피한잔을 하고 젊음의 거리로 나선다. 타슈켄트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과 젊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관광을 하고 데이트를 즐긴다. 

<젊음의 거리 전경>

<젊음의 거리 전경>

관광지라 하지만 여타의 관광지보다 한적하고 조용하며 깨끗해서 여유로운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사람들의 인상도 순하고 언제나 악수로 인사를 먼저 요청하는 곳. 흥정을 위해 거래할때는 전쟁터를 방불케하지만 거래가 완료된 후에는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한다. 

<젊음의 거리 전경>

<젊음의 거리 전경>

오른쪽에 회색대리서 건물을 돌아가면 우즈벡 전통 레스토랑이 하나 나온다. 그 레스토랑은 나중에 포스팅하고자 한다. 

젊음의 거리에는 수많은 가난한 화가들이 자신만의 화풍으로 관광객들의 초상을 그려주고 돈을 받는다. 실제 사진과 같은 그림, 연필 그림, 캐리커쳐 등 다양한 그림을 선보인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시간이 넉넉한 관광객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좋을것 같다. 

<젊음의 거리의젊은 화가>

<젊음의 거리의젊은 화가2>

<젊음의 거리 화가가 소녀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젊음의 거리 화가가 소녀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을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

젊음의 거리에는 초상화 말고도 모스크와 같은 우즈베키스탄 전통을 그림에 담아 파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거리에 나와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세가지 종류로 나뉠수 있는데, 그림을 그려 파는 사람, 그려져 있는 그림을 파는 사람, 그리고 집안의 모든 돈될만한 것들을 내다 파는 사람. 

<그림을 파는 길거리 가게>

<그림과 악세서리를 파는 길거리 가게>

<젊음의 거리 로드샵 전경>

<젊음의 거리 로드샵 전경>

로드샵에서는 별의 별 물건들을 내다 판다. 온 집안을 뒤지고, 버려진 집을 수색해서 뭔가 돈이 될 것같다는 판단이 드는 것은 모조리 파는 것이라고 생각면 된다. 

실제로 잘 다듬어질 돌맹이, 악어 모양 병따게, 가죽 동전 지갑, 오래된 메달(자세히 보면 한국에서 사용된 메달로 2002년 전국수학학력평가를 기념하여 (주)동화아이네트에서 발행한 매달이다)

심지어 나침반, 오래된 포크, 오래된 동전들, 오래된 책들, 더오래된 훈장, 오래되다 만 버튼 등등 별별 기기 오묘한 것들을 팔고 있다. 

<다양한 골동품들>

<뱃지, 훈장, 등등>

<소비에트연방에서 생산한 30년쯤 된 메달>

그중에서 제일 눈에 띄이는 게 있었으니 그것은 포터블 LP 플레이어였다. 단순히 형태만 유지하고 있는게 아닌 실제 작동이 되는 물건. 

로드샵 사장에게 이 물건의 유입경로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자신의 할아버지(판매자는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백발에 백수염을 가진 멋진 노신사처럼 보였다)는 2차 세계대전에 독일로 들어갔는데 그당시 소련군은 독일의 만행에 분개해서 무엇이든 약탈을 했다고 한다. 그때 독일 가정에서 가져온 것이라 한다. 

물건을 눈으로 요리조리 뜯어보고 맛보고 즐기면서 상태를 파악하고 있었고 급기야 우리는 본 물건의 작동 상태에 대해서 질의를 하였다. 

그 백발노인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1940년대 포터블 LP 플레이어가 작동되는 것을 확인시켜주면서 의기양양하게 뒷춤에 손을 얹는다. 

<19040년대에 생산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휴대용 LP 플레이어>

작동 상태를 확인해 보자. 

작동상태 확인 후 양자가 서로 만족스런 금액으로 협상 후 경찰의 눈을 피해 거래를 완료시킨다. 

관광객들과 로드샵 사장들 사이의 거래는 달러가 일반적인데 달러로 거래하다 경찰에게 걸리면 아주 좆된다. 따라서 타슈켄트에서 달러 거래시 경찰의 눈을 피해 조심스럽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