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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여행 이야기/2016 Vladivostok

티그레 드 크리스탈 리조트 & 카지노

티그레 드 크리스탈 리조트 & 카지노(Tigre de Cristal Resort & Casino)

마카오 자본이 투입된 연해주 카지노단지


Cuckoo Club에서 새벽5시까지 속도 무제한으로 달린 탓에 늦잠을 잤다. 당초 계획을 세워서 왔더라면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되었겠지만 우리는 계획하지 않고 왔기때문에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움직인다. 우선 어제 저녁을 먹었던 한국식당 '부산'에서 갈비탕으로 해장을 하고 어딜 여행할지 고민하다 겜블을 좋아하는 일행중 한명이 블라디보스톡 유일의 카지노를 가자고 한다. 


카지노가 있는 곳은 티그레 드 크리스탈 리조트 & 카지노 호텔이다. 외국인을 위한 호텔이기 때문에 당연히 시내 중심가에 있을거란 생각은 수정되어야 한다. 호텔에서 무려 56km정도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우선 경로를 보면 아래와 같다. 카지노 호텔로 갈때는 아래의 빨간색 코스로 갔는데 우리나라 지방 왕복 2차선 국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복귀한 코스는 공항에서 호텔로 왔던 길인데 고속국도이지만 거리가 더 멀지만 시간은 비슷했던걸로 기억한다. 


택스비는 2,00루블정도 줬던것 같은데 올때는 1,500루블을 줬다. 택시기사 인상이 우거지상이라 우리 일행은 아마도 이 아저씨 카지노에서 돈좀 잃었을 것으로 생각하여 도착하고 팁을 줬더니 입이 좌우로 찢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티그레 디 크리스탈 호텔 정보

    • 주소: Бухта Муравьиная, 73, Артем, Primorskiy kray, 러시아 692751

    • 연락처: +7 423 246-88-88 

    • 홈페이지 : http://tigredecristal.com/


연해주 최초의 카지노이자 마카오 도박 산업에서 성공한 홍콩의 카지노 재벌 스탤리 호의 아들 로렌스 호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여 완공전부터 겜블러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중국과 인접하고 있기때문에 겜블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초기에 몰리면서 기대를 모았다. 러시아는 연해주를 라스베가스, 마카오처럼 카지노산업을 통한 연해주 경제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티그레 데 크리스탈 리조트 앤 카지노 호텔은 비즈니스 여행과 레저 여행을 모두 겸비한 호텔로 아르템에 위치해있다. 블라디보스톡 다운타운과 약 56 km 거리에 있어 약간 멀게 느껴지지만 공항까지는 보통 25분 정도 걸려 카지노와 골프를 즐기기 위한 여행이라면 좋을것 같은 호텔이다. 

769대의 슬롯머신과 65대의 룰렛머신이 있으며, 테이블에서는 블랙잭과 같은 테이블게임이 한창이다. 


도착하자마자 호텔정면에서 파노라마 샷을 찍어보았다. 연해주는 산이 거의 없다. 파노라마 샷에서도 볼수 있듯이 산이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작은 산에 불과하다.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괭장한 이질감을 느끼는데 바로 이느낌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항상 주변에 산을 끼고 있는 한국사람에게는 느낄 수 없는 이 느낌. 예전에 프랑스에서 온 손님에게 용서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한국은 70%가 산이라고 말해줬더니 크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넓은 땅에 인구가 고작 60만명이라니 더욱 놀라운 일이다. 


티그레 디 크리스탈 전경


러시아는 소치 올림픽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많은 관광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일환으로 투자된 티그레 드 크리스탈 호텔은 이름에서 말해주듯이 호랑이가 주 형상이다. 

티그레 디 크리스탈



티그레 디 크리스탈


티그레 디 크리스탈


티그레 디 크리스탈 정문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ID를 하나 만들어야한다. 여권을 주면 카드를 하나 만들어 준다.  카드를 만드는 사이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표지판은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로 병기되어 있다. 아마도 카지노를 좋아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함일 것이다. 

카지노 전경왼쪽 아래에 바에서 간단한 음식, 음료와 맥주 등을 마실 수 있다.


카지노 안에서 정문쪽 사진


블랙잭은 최소 5달러, 최대 100달러까지 베팅이 가능하다. 블랙잭 매니아라 다른 게임에 대한 정보는 없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의 루블화는 베팅할 수 없다. 루블화를 달러로 환전하여 칩으로 바꿔야만 게임을 할 수 있다. 


카지노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겜블러들



겜블을 할때는 스스로 정한 시간에 따라 승패와 관계없이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행중 한명은 블랙잭을 하였고 겜블을 하지 않는 사람은 중앙에 위치한 바에서 샌드위치와 맥주를 마시며 카지노의 분위기를 즐겼다. 시간이 다되가자 미련없이 일어나는 일행은 입을 쪼개면서 말을 한다. 


"300달러 땃어요"

"오케이 택시비와 술값 벌었네"


나와보니 이미 저녁이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계획없는 여행으로 택시안에서 저녁을 먹을 식당을 찾아본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여 블로그를 남기기때문에 식당을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우리는 연해주청사 주변의 'Porto-Franco' 레스토랑으로 이동한다. 


Porto-Franco Restaurant


Porto-Franco Restaurant 내부 인테리어다양한 엔틱소품들로 인테리어되어 있다.


Porto-Franco Restaurant 내부 인테리어심지어 이런 소품도 있다. 밤에 보면 무서울듯...


Porto-Franco Restaurant 내부 인테리어


Porto-Franco Restaurant 내부 인테리어


Porto-Franco Restaurant 내부 인테리어


Porto-Franco Restaurant 내부 인테리어


외국 여행을 하면 왠만하면 처음 먹어본 음식은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이게 습관이 안된건지, 배고픔에 따른 본능이 우선되는건지 알 수는 없으나 음식 사진들은 이미 손을 댄 후 사진 생각이 나는 것이다. 


Porto-Franco에서 주문한 음식


Porto-Franco에서 주문한 음식


Porto-Franco에서 주문한 음식


Porto-Franco에서 주문한 음식


품격있게 와인도 하나 주문하고



음식을 먹을때면 종업원인지 뮤지션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섹스폰으로 연주를 해준다. 

Porto-Franco에서 어느 뮤지션의 섹스폰 연주뒷쪽에 한국사람으로 보인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사실 당시에 70%가 한국사람들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배부르게 먹고 마셨으므로 아라바트 거리를 통해 호텔로 이동한다. 내일은 귀국하는 날이라 오늘이 블라디보스톡의 마지막 날이다. 아쉬움에 무엇을 해야할지 우리 일행은 고민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