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외 여행 이야기/2017 Vladivostok

디마의 초대

디마의 초대

얼어붙은 바다와 Golden horn bridge


블라디보스톡을 다녀온 후로 주말밤이면 WhatsApp을 이용해서 맥주를 마셔가며 메신저질을 하였다. 러시아인들은 평일에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다. 다만 금요일 토요일에는 아침해가 밝아올때까지 죽기 살기로 마신다고 한다. 


메신저를 하면서 디마는 2016년 11월 태국으로 휴가를 갈 생각인데 가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으나, 여러가지 일이 겹쳐 가지는 못하고 연말에 한번 들른다고 하곤 했다. 결국 연말에도 시간이 나지 않았고 러시아의 크리스마스인 2017년 1월 7일에도 결국 날을 잡지 못하고 2017년 1월 12일 다시 블라디보스톡을 찾았다. 


블라디보스톡 첫 여행은 가을이었으나 1월의 이곳은 많이 추울 것이다. 원래 더운것보다 추운 것를 싫어하는 성격인데 한번쯤은 겪어 보고 싶은 것이기도 하였다. 또한 추위하면 러시아 아니던가 이번에 진짜 추위를 한번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이전에는 저번과 다르게 오전 비행기로 출국하였다. 블라디보스톡 공항은 작년의 그것과 다름이 없다.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


디마의 차를 타고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블라디보스톡 현지인들만 아는 곳이다. 지명도 모르는 바닷가가로 달려왔다. 멀리 루스키 대교가 보인다. 

디마의 차



이런 비포장 길을 달리고 달려...



바다가 얼어붙은 곳...

얼어붙어 배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이곳 블라디보스톡


이름을 알수 없는 연륙교



디마는 이곳이 맘에 들지 않아서인지 다른곳으로 이동하자고 한다. 

바다가 두껍게 얼어서 심지어 차로도 이동이 가능한 곳. 많은 사람들이 바다얼음낚시를 즐기며 노는 곳으로...


얼어붙은 블라디보스톡 바다


차들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지만 저 밑은 바다가 틀림없다. 

얼어붙은 블라디보스톡 바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도심에 살다보니 시골 고향집 근처의 냇가가 어는 것도 구경하지 못하는데 얼어버린 바다얼음 위에 서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얼음바다


사진을 찍는 시늉을 하자 디마가 포즈를 취해준다.


연륙교를 건너 디마가 안내하는 곳으로 이동한다. 해질무렵이고 곧 호텔 체크인도 해야하는데 어디로 가는걸까? 그가 운전하는 곳으로 우리는 몸을 맡길 수 밖에 없다. 

차에 표시되는 시계는 밖의 온도를 -12℃로 표시하고 있다. 


"디마!" "너의 차는 거짓말쟁이다"



디마가 골목골목을 네비게이션도 없이 운전해서 간곳은 낮익은 곳이었다. 첫번째 여행에서 제일 먼저 찾아가본 독수리전망대였던 것이다. 뒷길 골목으로 운전해서 몰랐는데 올라와보니 와봤던 곳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낮익은 장면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해질녘의 Golden horn bridge의 모습이었다. 낮에 보는 것과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손가락이 시려워서 손을 아기손마냥 오므린다음 입김을 호호 불면서 아름다운 금각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셔터를 눌렀다. 이 광경을 보여주기 위해서 디마가 시간을 끈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니 친구의 섬세한 배려에 고마울 따름이다. 


해질녘의 Golden horn bridge


해질녘의 Golden horn bridge






금각교(Golden horn bridge)의 아름다운 모습을 뒤로한 채 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하였다. 이번에 우리가 묵을 호텔은 디마의 친구가 운영하는 호텔로 블라디보스톡 시청사와 가깝고 다운타운에 위치해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 선라이즈 호텔(Sunrise Hotel)

  • 아파트-호텔 선라이즈, 블라디보스토크3.5성급

  • Fontannaya Street, 59, 블라디보스토크, 690091, 러시아, 02-3483-6301

  • 중급형 아파트, 태평양 함대 박물관에서 가까우며 주방 이용 가능




체크인을 마치고 디마의 집으로 이동한다. 저녁을 먹을 곳인 Zuma에 갈때 깔끔하게 가고 싶다며 샤워를 해야겠다고 한다. 디마의 샤워가 끝날때까지 집을 구경하며 러시안 TV를 시청하였다. 



디마는 전직 경찰관이었다. 러시안 경찰모를 쓰고 삐뚫어지게 한장 찍어본다.


디마가 샤워를 마쳤다. 이제 Zuma로 이동하기 위해 콜택시를 부르며 기다린다. 

밖의 온도는 -14도를 가르키고 있다. 체감온도는 -20도 이하가 될듯...